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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필요해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여행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군대를 전역하고 처음으로 알바를 시작하고 나서 나는 고된 일상을 경험했다. 그래서 학기가 시작되기 전 리프레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여행을 생각하고 마음이 맞는 두 명의 친구와 일본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나는 일본 여행을 좋아한다. 가장 가까운 해외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문화가 한국과 비숫한 부분도 많아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친구들과 기본적인 일정을 맞추고 나서 여행 당일이 되기를 기다렸다.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우리는 김포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보통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하네다 공항으로 예약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작년에 도쿄 여행을 갔었을 때 나리타 공항을 이용했는데 도쿄 중심지와 거리가 있어서 불편했다. 하네다로 가는 비행 편이 가격대가 더 나가긴 하지만 교통이나 기회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괜찮았던 것 같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15:50 이었고 도쿄 하네다 공항까지 2시간 정도 걸렸다. 사실 비행기에서 기내식이 나오는 줄 몰랐는데 제공이 되어서 먹게 되었다. 그런데 기내식이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닭고기가 들어있는 덮밥 같은 거랑 후식으로 젤리가 있었는데 되게 괜찮았다. 여행의 시작을 한층 더 즐겁게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가메이도에서 첫날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가메이도 역 근처에 있는 숙소인데 가메이도 역까지 대략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확실히 도쿄의 대중교통은 서울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구글맵을 켜고 이동한다면 길을 잃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몇 번 플랫폼에서 승강해야 하는지 다 나오기 때문이다.

 

숙소 건물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평범해보였지만 내부는 되게 괜찮았다. 일본풍 원룸 가정집 느낌일까. 티브이도 크고 와이파이도 잘되고 무엇보다 소파가 좋았다. 그렇게 짐을 풀고 있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저녁 8시 반을 항해 가고 있었고, 우리는 늦은 저녁을 먹으러 밖을 나섰다.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골목에는 여러가지 주점이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우리는 구글맵에서 대충 알아본 근처 라멘집으로 갔다. 

 

물론 지점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일본 현지에서 먹은 라멘은 내가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는 다른 맛이었다. 기본 메뉴임에도 여러 가지 고기들이 들어가고 다시마랑 김 등의 야채도 풍부하다. 국물은 진하고 짜다. 일본 된장의 향이 잘 느껴지는 맛이다. 필자는 평소 초등학생 입맛으로 짜게 먹는 편임에도 간이 쌔다고 느꼈다. 면발은 의외로 평범해서 살짝 아쉬웠다. 약간 통통한 너구리면 같은 식감이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완벽한 반숙란과 정말 맛있는 동파육이었다. 

첫날 감상평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서 편의점에서 후식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갔다. 나는 우유 푸딩을 먹었는데 달달하니 좋았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본격적인 다음날 일정을 위해서 일찍 잠을 청했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도쿄 여행의 시작은 좋았다. 전철을 타고 가메이도로 가서 좋은 숙소와 맛있는 라멘도 먹고 말이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혼자였다면 재미도 감동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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